이글루스


20110527

 
1. 햇수로 3년 만에 다시 쓰는 일기.

2. 전역해서 신나.

3. 아르바이트가 어서 구해져야 할텐데.

by 공류 | 2011/05/27 18:16 | 찾으러떠나는(일기) | 트랙백 | 덧글(0)

20081125

 

1. 술을 마셨다. 많이 마셨다.

2. 모든것이 힘들다. 오타를 내지 않을 정도의 정신도 없어.

3. 중요한 건, 너야. 바로 너.

4. 자소서 쓰는 것. 스스로의 삶을 반추하는 것. 힘들다.

by 공류 | 2008/11/25 20:10 | 찾으러떠나는(일기) | 트랙백 | 덧글(0)

20081124

 
1. 나, 정말이지, 그 애를 얼마나 힘들게 한 걸까. 후회.

2. 자소서 쓰다가 김광민의 편지를 들었는데, 눈물이 났다. 펑펑 울었다.

3. 정말 쿨하지 않은 나. 근데, 모르겠음. 쿨하면 다 좋은걸까.

by 공류 | 2008/11/24 17:01 | 찾으러떠나는(일기) | 트랙백 | 덧글(0)

국개론을 기억하는 것은, 그 신문들을 기억하는 것 만큼이나 쓸모 없다

 
국개론은 솔직히 사실인데요.


 처음 국개론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그 의미를 두고 잠시 착각했던 적이 있다. 국개? 난 그것이 국민개혁, 국가개혁 정도의 단어를 축약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생산적이군. 저기 먼나라에서 시민의 피로 자신의 배를 얼마나 채워갈 지 고민하는 자에 비하면, 개혁을 논하는 이들은 얼마나 생산적인가. 그러나 이내 국개가 국민 개새끼를 줄인 말이라는 것을 알고 심히 허탈했다. 기억할 줄도 모르고, 생각할 줄도 모르는 개새끼. 착취당하면서 착취하고 있다고 믿는 자들. 꿈도 없고 희망도 없이 주인이 반만 채워주는 밥그릇에도 기뻐하며, 이럴수가 반이나 채워주시다니 하며 굽신대는 국민들을 비꼬는 말임을 알았다. 한심하다.

 국개론은 딱 두가지를 생산한다. 국개들에 대해서는 자괴감과 같잖은 열패감을 가지게 하고, 국개가 아닌 자들에게는 국개에 대한 경멸감과 우월의식을 남긴다. 이는 그 신문들이 씨부리는 말과 전혀 다르지 않다. 철저하게 비생산적이다. "우리는 국개가 되지 맙시다"라고 말하는 것 조차 그렇다. 어차피 국개론이 존재하는 이상, 현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이상, 모두가 국개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 마당에 나는 국개다, 아니다를 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저 기억해야 한다. 언젠가, 우리는 한심했다는 것을.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는 것을. 그리고 바꾸려고 노력하면 그만인 것이다. 다음 선거에서 그들에게 표를 던지지 않으면 된다. 혹시 시간이 나면 세상을 더욱 밝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지지를 더하면 되는 것이다. 국개론을 잊자. 국개론을 기억하는 것은, 그 신문들을 기억하는 것 만큼이나 쓸모 없다.


(이 글은 티스토리 블로그 밥고양이(http://bobcat.tistory.com)에 동일한 내용으로 등록됐습니다)

by 공류 | 2008/11/22 13:21 | 떠나간개념을(잡문) | 트랙백 | 덧글(2)

20081121

 
1. 나름 규칙적으로 굴러간 하루. 살도 빠졌다. 5kg나.

2. 아직도 아파. 보고 싶다. 정말 오래 갈 것 같은걸.

3. 내 안의 화를 누르고 싶다. 불을 끄고 싶어.

by 공류 | 2008/11/21 23:00 | 찾으러떠나는(일기) | 트랙백 | 덧글(0)

[감상] 과잉불안 시대의 열등반 학생, <해피 고 럭키>

 

(스포일러 있음.)


1. "월 29800원으로 슬픔에 대비하십시오"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화제가 된 TV광고 카피입니다. 드디어 천국이 지상에 도래한 것 일까요. 월 29800원이면 친지의 죽음도, 슬픔도, 무거운 마음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입 즉시 상을 당해도 100% 편의를 돌보아 준다고 합니다. 갑자기 큰일 생기면 정신 없으실 거라고 따스하게 걱정도 해 줍니다. 자 슬슬 입질이 옵니다. 사람 인생 알 수 있습니까? 그저 닥치고 29800원이면 모든 고통과 슬픔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2.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는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필요를 앗아 가고, 그 자리에 불안과 공포를 심어줍니다. 298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을 내세우는 상조회사 광고는 우리에게 강조합니다. "친지가 죽으면 슬프다"가 아니라 "친지가 죽으면 목돈이 깨진다"고. "친지의 죽음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라. 그것은 마음을 나눈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가 아니라 "이 자본주의로 파편화된 사회에서 친지가 죽었을 때 너를 도와줄 것이라고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전문적인 장례서비스)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요. 당신은 그렇다고 생각합니까?

3.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마이클 무어는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부터 <식코>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자본주의에서 공포의 확산과 권력의 유지'라는 관계를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알려왔습니다. 그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경제 교과서에야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고 했지만, 왠걸. 그 수요는 공포에서 또 다시 창출된다는 것 입니다. 아, 그런데 그 공포라는 것은 어디서 창출 되는 것 일까요. 그렇습니다. 마이클 무어에 따르면, 공포는 공급(하는)자 - 자본 - 이 창출한다고 합니다. 공급에 의한 공급의 실현. 아름답지 않습니까. 천국이 지상에 도래했습니다. 수요-공급의 페어는 사라지고, 새로 시작된 공급-공급의 시대가 왔습니다. 공급자는 이전보다 더 크고 새로운 공포를 만들어야 합니다. 공포에는 면역성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결국 '과잉 공포에 따른 과잉 불안의 시대'에 살게 되는 겁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모두들 불안해 합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불안해 하면, 경제가 돌아가는데, 우리에게 행복할 필요가 있을까요. 네, 우리는 행복하면 안됩니다. 불행하고 불안해야 합니다.

4. <해피 고 럭키>의 주인공 포피(라고 불리길 원하는, 본명은 폴린)는 이러한 '과잉 불안'시대의 열등반 학생입니다. 그녀는 불안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그녀는, 자유롭고, 낙천적이며, 노력하고, 열심히 살며, 즐길 줄 알고, 공감할 줄 알며, 동정할 줄도 알고, 이해할 줄도 압니다. 결정적으로 그녀는 사람들이 행복을 도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길 바라기도 하고요. 열등하기도 이렇게 열등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런 그녀뿐인 세상이라면, 정말, 경제 발전이 가능하겠습니까. 모두들 행복하기만 하지 않겠습니까. 젠장.

5. 영화는 특정한 줄거리 없이 포피의 일상을 그려 보입니다. 자전거를 도둑 맞는 포피, 클럽에서 춤을 추는 포피, 학교에서 일하는 포피, 플라멩고를 배우는 포피, 트렘폴린을 하는 포피. 그녀는 행복하고, 타인에게 행복을 전합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두 시간동안 온통 그런 행복한 일상으로 가득 찬 것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갈등 관계는 존재 합니다. 결혼해서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여동생과의 갈등, 운전 교습 강사와의 갈등이 그것입니다. 여동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인생은 모르는 거야. 제발 철 좀 들어" 운전 교습 강사도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인생은 모르는 거야. 제발 철 좀 들어. 그리고 나만 바라봐(?)"라고 말이죠.
 하지만 포피는 그런 갈등을 잘 이겨 냅니다. 이는 그녀가 지혜롭고 위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가 철이 없어 보이기는 하겠지요. 하지만 사람이 행복하려고 사는거 아닐까요. 재미있게 지내요. 즐겁게 살아요. 괜찮아요, 문제는 없을 거에요"라고 말합니다.

6. 중요한 것은 불안과 공포가 아니라고, 행복이라고, 그냥 행복이라고 영화는 내내 말합니다. 쉬는 날에 친구들과 클럽에 가고 술을 마시면 되고, 일상에서는 열심히 진심으로 일하면 되고, 트렘폴린을 하거나 플라멩고를 배우면. 그러면 행복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29800원이라고요? 저는 이 영화를 스폰지하우스에서 7000원을 주고 봤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이보세요, 보람상조. 내가 왜 매달 삼만원 씩이 이체되는 돈을 보면서 친지의 죽음을 기다려야 합니까. 됐어요. 그냥 영화나 보세요. <해피 고 럭키>입니다.


(이 글은 티스토리 블로그 밥고양이(http://bobcat.tistory.com)에 동일한 내용으로 등록됐습니다)


by 공류 | 2008/11/21 22:47 | 야간급행열차(리뷰) | 트랙백 | 덧글(2)

20081119

 
1. 숨쉬는 순간 순간, 마음이 타 들어가는 것 같다. 보고 싶다.

2. 결국 MBC에서 연락은 오지 않았다.

3. 달리다 지쳐 한 시간 만에 집에 왔다. 몸도, 마음도 힘들다.

4. 보고 싶다.

by 공류 | 2008/11/19 22:21 | 찾으러떠나는(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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